[Global Economy]FRB,모기지론 부실 뽑기에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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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등 대출 남발에 “벌금 물릴 수도” 압박

미국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계약과 주택 압류 과정에서 부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모기지론 부실 뽑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기 때문에 모기지론 부실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월 초 5개 대형은행이 모기지론을 받은 고객 200만 명을 대상으로 대출금을 줄이고 이자율을 낮춰 250억 달러(약 28조 원)를 경감해 준 데 이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8개 중대형 금융기관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은행 얼라이파이낸셜 등 5개 금융업체가 연방정부 및 49개 주정부와 부실 모기지 계약의 책임을 지고 모기지론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번에 타깃이 된 금융회사는 골드만삭스, HSBC 미국지사, 메트라이프, 선트러스트뱅크, PNC파이낸셜서비스, 에버뱅크, 원웨스트, US뱅크코프 등 8개사다.

FRB에서 소비자와 커뮤니티 업무를 담당하는 수석 부국장인 수전 킬리언은 지난달 주택감독위원회 공청회에서 “이들 금융회사는 위험하고 건전하지 못한 모기지론 판매 관행을 지속했기 때문에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5개 대형은행의 조정안 합의 이후에도 서류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고객에게 대출을 남발하고 대출을 갚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주택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모가지론#미국#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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