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변호사 법률상담] 문화예술을 통한 치료와 범죄예방을 꿈꾸는 정강찬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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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6일 14시 51분



학원폭력을 위해 법보다는 음악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변호사가 있다. ‘노래하는 부장판사’라고 불렸던 정강찬 변호사가 이제는 ‘노래하는 변호사’로서 새롭게 법률사무소의 문을 열었다. 판사직을 마무리하는 날, 그는 퇴임식 대신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어 세간의 눈길을 모았다.

평소 문화와 예술이 갖는 영향력에 대해 긍정적인 식견과 이해를 가지고 있었던 정 변호사는 바쁜 판사 시절에도 성악 동호회를 만들어 다양한 공연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날 자선음악회에서는 함께 연주한 청소년들이 눈에 띄었다. 충북 제천에 있는 아동보호치료시설인 로뎀청소년학교 바이올린 중주단이었는데, 법원에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대안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정 변호사의 성악과 바이올린 중주단의 연주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 참석한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마음의 병을 극복하게 한 음악

정강찬 변호사가 자선음악회를 비롯하여 음악에 흠뻑 빠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워낙 어릴 적부터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음악의 힘이 아니고서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을 지도 모르는 계기가 있었다. 1993년 갑자기 형이 사고로 숨지면서 정 변호사는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극심한 공황장애를 6년 동안 겪어야 했다. 어느 누구도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의 권유로 성악을 배우게 되면서 마음의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 정 변호사는 마음이 변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열심히 노래를 연습하여 지금까지 50여 차례나 무대에 섰다. 그는 사람이 행복해지고 삶이 풍요로워지는데 문화예술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고 있다. 정 변호사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계속해서 문화예술로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부자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푸르름을 향하여

정강찬 변호사는 1991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1997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올 2월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판사직을 마무리했다. 20년 판사로서의 생활을 마치고 변호사로서 새로운 길에 나선 정 변호사는 그동안 재판한 다양한 사건들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으로, 이제는 법원 울타리 밖에서 나름의 꿈을 실현하고자 지난 2월 법률사무소 ‘푸르메’를 개설했다. ‘푸르메’라는 이름은 ‘푸르름을 향하여’, ‘푸른 산’을 의미한다. 정 변호사는 “그 이름 그대로 의뢰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고통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서 해결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애정을 가지되 객관성과 중립성을 잃지 않는 변호사

정강찬 변호사는 선입견 없이 의뢰인을 만나고 그 사람이 무엇을 아파하고 있는지 마음을 읽어주고 애정을 가지지만 중립성을 지키면서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 훌륭한 변호사라고 말한다. 소송과정이나 재판과정에서 진실은 밝혀지겠지만, 결국 그들을 보호해야할 사람은 진정성과 의뢰인에 대한 애정을 가진 변호사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 변호사는 “당사자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법률 서비스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솔로몬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민사소송을 위한 조언

민사소송이든 형사소송이든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확인해야 한다. 더욱이 민사소송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상당히 정치한 시스템을 가지고 기계적으로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민사소송에 있어서 법원이 실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주장한 사실과 제출한 증거에 기초해서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판 과정에서 어떤 사실이 주장되고 어떤 증거가 제출되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결국 민사소송의 승패는 얼마나 정확히 사실을 주장하고 증거를 충실히 제출하였는가에 달려있다고 할 것이고, 변호사의 능력도 특정 법률분쟁에서 어떤 사실을 주장하여야 하며 어떤 증거를 제출하여야 하는지를 분별해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당 부분 법률전문가에게 상의를 하고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법정뿐 아니라 문화예술로 도움을 주고 싶은 꿈

정강찬 변호사의 꿈은 공적으로는 법률사무소 푸르메를 통해 의뢰인들이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서 그들이 목표로 하는 비전이나 기업의 경우 사업계획에 동참하여 법률적인 플랜을 해주고 지원을 해주어 함께 나아가는 진취적인 법률사무소가 되는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주려고 한다. 교도소, 병원, 양로원, 보육원, 일반 학교에서도 문화예술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고, 게임중독과 학원폭력, 약물중독 등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정 변호사는 “그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변호사로서, 그리고 문화예술인으로서 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법정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도 발휘하고 있는 정강찬 변호사가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상처받은 이들과 어려운 이웃 때문이다. 사법의 최종적 목표가 결국 범죄예방이라면 그런 측면에서 문화치료는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도움말: 법률사무소 푸르메 정강찬 대표변호사>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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