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북스 잡자”… IT업계, 스마트러닝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삼성전자-KT-SKT 등 교육업체와 손잡고 서비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교육 콘텐츠 제공 업체들과 손잡고 태블릿PC 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아이북스를 통해 디지털교과서 시장에 진출한 애플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러닝허브’ 서비스를 선보였다. 러닝허브는 태블릿PC용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켓 역할을 한다. 러닝허브는 국내외 교육업체가 제공한 콘텐츠 6000개로 시작했는데 한 달여 만에 콘텐츠가 1만5000여 개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종이 교과서와 참고서를 갤럭시탭으로 옮겨놓는 한편 러닝허브를 교육 콘텐츠를 사고파는 마켓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이동통신사들도 스마트러닝 사업에 적극적이다. KT는 21일 두산동아와 손잡고 초·중학생 대상의 ‘올레 홈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집에서 PC로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와 국어 사회 과학 등 내신 과목의 일대일 맞춤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두산동아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태블릿PC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청담러닝, 천재교육 등 교육업체 12곳과 손잡고 태블릿PC 기반의 ‘T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러닝 시장 규모는 총 2조4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국내 e러닝 시장은 2008년부터 매년 평균 7% 성장해왔다. 업계에서는 다양한 교육용 스마트 기기가 개발되고 스마트 기기용 콘텐츠 유통이 활성화되면 관련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스마트러닝#I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