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본격화… 한국, 2월 이란산 수입량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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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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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지역 석유제품 수출 늘어 전체 원유 수입량 증가한 탓

세계 각국이 본격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이 늘고 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81만8500t으로 지난해 2월(78만9800t)보다 3만 t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시적인 수요 감축에 따라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 1월에도 97만6000t으로 전년 동월(130만 t)보다 낮았다. 하지만 2월 들어 이란산 원유 수입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정유사들이 자체적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을 줄이고 있음에도 전체 원유 수입량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30% 수준이었던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을 올해 들어 1월 25%, 3월에는 20% 수준으로 낮췄다.

반면 전체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2월 970만2000t에서 올해 2월 1096만5000t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국내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이 원유를 정제해 수출하고 있는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석유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계약과 선적기간의 시차 때문에 월별로 수입물량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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