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출시로, 오피러스 ‘울며 겨자 먹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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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0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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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로 예정된 기아자동차 K9의 출시가 임박해지며, 이전 모델인 오피러스의 중고차 판매 처분 문의는 증가하고 시세는 하락하고 있다.

K9은 오피러스와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LED 풀 어댑티브 헤드램프, 능동형 정속 주행장치 등 첨단 사양이 대거 장착돼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신차 시장에선 이러한 K9에 대한 관심으로 제네시스, 에쿠스 등 경쟁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이며, 이 같은 신차효과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구형 모델이 되는 오피러스의 중고차 판매 처분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은 “최근 국산차 중고차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작년 거래량 40위권 밖에 머무르던 오피러스가 2~3월 사이 19~20위권에 진입 할 만큼 국산 대형차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K9 출시일이 가까워지며, 오피러스 판매 처분 문의가 늘어 상담건수는 작년 연말 대비 20%이상, 판매 등록된 매물은 25%이상 증가한 상태다.

현재 2011년식 오피러스 프리미엄 GH 330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2900~3200만원 선으로 1년 사이 신차 가격의 30% 안팎의 중고차 시세 하락이 이뤄졌다. 2009년식 뉴 오피러스 GH330 고급형 모델의 중고차 시세는 1950~2250만원 선으로 신차가격 3884만원에 비하면 50~54%의 수준까지 잔존가치가 하락했다는 평가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신차효과가 아니더라도 최근 부담이 되고 있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처분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으며, 대형차 수요가 많지 않아 시세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제 오피러스 중고차 판매 처분 시 소비자들의 체감 시세 하락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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