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한국, 빅데이터 시대의 갈라파고스 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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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고립 경고

‘빅데이터 시대의 갈라파고스가 될 수 있다.’

한국이 미래의 유망 분야인 빅데이터 기술에서 뒤처져 갈라파고스 제도처럼 외부로부터 고립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빅데이터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정보기술(IT)을 말한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내놓은 ‘빅데이터 시대의 한국, 갈라파고스가 되지 않으려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보유량이 부족하고 언어 장벽의 한계가 있어 빅데이터 기술 시대의 갈라파고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세계 시장에서 아이폰에 채택된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Siri)처럼 사용자로부터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산업, 금융, 의료분야 등을 크게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IBM이나 구글 같은 해외 기업은 미래의 유망 분야인 빅데이터 기술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은 대비가 부족해 빅데이터 기술의 물결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빅 데이터 시대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정부 투자와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며 준비된 인재를 키우는 한국형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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