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영 분양가 ‘高∼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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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청약열기에 편승… 700만원대 후반까지 올려

세종시의 청약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이 일대에서 분양되는 민영아파트 분양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3m²당 700만 원대 중반에서 시작했던 세종시 민영아파트 분양가는 반년도 지나지 않은 현재 700만 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첫 민영아파트였던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는 759만 원에 분양됐다. 이는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자로 분양한 ‘첫마을 푸르지오’의 분양가(705만 원)보다 7.66% 오른 것이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2011년 11월 선보인 포스코건설의 ‘더 샵 센트럴시티’(3.3m²당 813만 원)와 ‘더 샵 레이크파크’(882만 원)는 8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한신공영이 올해 1월 분양한 ‘한신休 플러스 리버파크’는 753만 원으로 다소 분위기가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분양한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 2차’가 781만 원에 나오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뜨거운 청약 열기에 편승해 업계가 분양가를 높이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품질 고급화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1순위로 청약 접수를 마감한 ‘세종 엠코타운’의 경우 전용면적 59m² 주택형에도 4베이(방 3개와 거실을 앞 발코니 쪽에 배치하는 설계) 구조와 디귿(ㄷ)자형 주방 등 중대형 규모 아파트에 주로 적용되는 설계를 도입했다.

여기에 세종시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건축자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 집을 지으려면 친환경 자재와 단열성이 강화된 고급 유리 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해 건축비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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