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6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유가급등에 지난달 3.5% 올라

국제유가 급등으로 한동안 둔화되던 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폭이 지난달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4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8월(6.6%) 이후 올 1월(3.4%)까지 5개월 연속 둔화되다가 2월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또 전월 대비로는 0.7% 올라 상승폭이 1월과 같았고, 지난해 3월(1.2%) 이후 가장 컸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소비자 물가지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만간 생활 물가가 다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 보면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지수가 15.3% 급등했으며 전력·수도·가스도 10.3%나 올랐다. 벙커C유(36.5%), 중유(24.6%), 등유(11.9%), 휘발유(8.4%) 등 원유가공제품이 모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8일 배럴당 123.29달러에 거래됐다. 2008년 7월 말 이후 3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15.0%) 가격 급락의 영향을 받아 4.4% 하락했다. 그러나 1월의 ―8.0%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줄어들어 전체 물가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