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찬 행정공제회 이사장 “작년 롤러코스터 증시서 5.6%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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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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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8% 목표”
지난달 ‘총자산 5조 시대’ 연 구기찬 행정공제회 이사장

“지난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서도 5% 넘는 수익률을 올려 2월에 총자산 5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구기찬 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은 6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행정공제회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급락하는 장세에서도 높은 수익을 냈다”며 “올해도 대체투자 등에 집중해 수익률 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구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이후 2600억 원을 투자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평균 12.5% 정도의 수익률을 거뒀다”며 “주식 손절매 시점을 늦춘 것도 수익으로 돌아오는 효과를 봤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연간 5.6%의 수익을 낸 행정공제회는 2월 말 기준 총자산이 5조106억 원으로 늘었다. 2008년 말 총자산 3조4561억 원에서 3년 만에 1조5000여억 원 불어난 것. 행정공제회는 지방공무원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공제금을 운용해 퇴직금 성격의 공제회비를 지급하기 위해 1975년 설립됐다.

구 이사장은 올해 전체 운용자산의 23.8%인 1조2755억 원을 주식에 투자하는 이외에 지난해 효자노릇을 했던 ELS도 계속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올해는 ELS에 최대 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동산에도 관심이 많다. 3000억 원 규모의 영국 런던 오피스 빌딩 인수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지에 실사단을 수차례 보내 가격 조율을 마치고 인수계약 체결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했다. 구 이사장은 “영국중앙은행(BOE) 등이 위치한 런던 금융중심지 더 시티 빌딩으로 임대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공제회는 런던 빌딩에 앞서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파로스타워 공동인수에도 참여해 80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에는 원자재 시장에서도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 이사장은 “금과 은, 원유를 대상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전체 운용자산의 2%가량인 1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노하우를 쌓아 점차 운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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