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PC보다 빠르고… 로봇과 결합하고… 미리보는 신개념 기기의 경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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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012 모바일 올림픽 개막

LG전자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직사각형의 날렵한 모양과 8.8mm의 얇은 두께를 강조한 보급형 스마트폰 ‘L스타일’을 공개한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직사각형의 날렵한 모양과 8.8mm의 얇은 두께를 강조한 보급형 스마트폰 ‘L스타일’을 공개한다. LG전자 제공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2강 체제’를 흔들겠다는 대항마가 쏟아진다. ‘모바일을 다시 정의하라(redefining mobile)’를 주제로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세계 최대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다. LG전자,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대만의 HTC 등은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PC,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의 성능을 PC 수준으로 올렸고 3차원(3D)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를 새로 출시하며 애플의 아이패드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애플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지 않고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자체 행사에서 아이패드3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모바일 기기의 개념을 바꾼다


MWC 2012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PC로 이어지는 정보기술(IT) 기기들의 장점을 융합한 컨버전스 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대만의 HTC는 이번 행사에서 PC보다 속도가 빠른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쿼드코어는 하나의 중앙처리장치(CPU)에 4개의 연산장치(코어)를 얹은 것으로 스마트폰의 두뇌가 4개로 늘었다는 뜻이다. 기존에 나온 듀얼코어 스마트폰보다 속도가 2, 3배 빨라 대용량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이나 3차원 고화질(HD) 동영상을 스마트폰에서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해 국내에서만 200만 대를 판매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를 태블릿PC용으로 제작한 10.1인치 갤럭시노트를 선보인다. LG전자는 5인치대의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Vu)’를 공개한다. 화면 비율을 가독성이 높은 4 대 3으로 설계해 스마트폰으로 e북(전자책)을 읽는 데 유용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폰7의 후속작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지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진화하는 모바일 서비스


SK텔레콤은 330여 m²(100여 평) 규모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해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또 스마트폰과 로봇을 결합한 T 스마트 로봇(Smart Robot)으로 개인용 로봇의 대중화에 앞장선다. KT는 전시장 전체에 와이파이를 구축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꾸미고 미국의 AT&T, 영국의 보다폰과 함께 공동 전시공간도 마련한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통신망과 자동차를 결합한 ‘스마트카’ 시스템을 전시한다. 엔비디아는 하나의 모니터와 다른 모니터를 유선이 아니라 무선으로 연결해 동시에 같은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동시에 열리는 앱 페스티벌에서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앱도 여럿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에릭 슈밋 구글 회장,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한스 베스트베리 LG에릭손 회장 등 IT업계의 리더들은 모바일 시장의 미래를 조망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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