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감사 모두 감독당국 출신(종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1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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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여 동안 받은 금융당국제재가 총 40여회에 달했다. 이들 은행의 감사는 모두 감독당국 출신이다.

31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년6개월간 신한, 우리, 국민,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횟수는 모두 44회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이 기간 13번의 제재를 받았고, 문책을 받은 임직원 수는 71명에 달했다. 기관경고도 1번 받았다. 특히 신한은행은 금융실명제 관련 위반이 많았다.

우리은행은 기관경고를 3번이나 받아 대부분 1번에 그친 다른 은행들과 대조를 이뤘다. 제재횟수는 13번, 문책 임직원 수는 53명이다.

국민은행은 제재횟수가 8번, 문책 임직원 수는 61명, 기관경고는 1번이었다. 하나은행은 제재횟수 10번, 문책 임직원 35명이었다.

4대 은행에 이어 외환은행(8회), 경남은행(6회) 등이 제재를 많이 받았으며, 광주은행(1회)이 가장 적었다.

4대 은행의 상임감사는 금감원과 감사원 출신이 차지했다.

신한은행 원우종, 하나은행 조선호, 국민은행 박동순 감사는 금감원 출신이며, 우리은행 김용우 감사는 감사원 출신이다.

금융소비자연맹 조남희 사무총장은 "대형 은행일수록 편법·불법영업이 많다는 것은 대형 은행 개혁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감독당국 출신 감사가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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