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인 가족 늘면서 小포장 제품 인기몰이

  • 동아일보

쌀 10kg이하 107% 증가… 냉장고 등 소형 가전도 늘어

1, 2인 가구 증가로 소형 포장 제품이 인기를 끄는 등 대형마트에서의 구매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미(米) 대형 포장 제품(20kg)은 전년 대비 매출이 4.4% 늘어난 데 그친 반면 소형 포장 제품(10kg 이하)은 107.8% 증가해 신장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채소 생선 등의 식재료와 소금 고춧가루 등 양념류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 찌개 반찬 등의 포장음식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1, 2인 가족의 경우 재료를 직접 구입해 요리를 하는 것보다 끓이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는 포장음식이 더 실속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즉석반찬의 매출이 64.2%, 탕과 찌개류는 68.3% 늘었다.

조리도구 및 가전제품의 소형 제품 판매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마트 가전매장에서 판매하는 냉장고 가운데 300L 이상 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1.6% 줄어든 반면 150L 이하는 8.5% 증가했다. 세탁기도 10kg 이상은 매출이 2.4% 감소했지만 5kg 이하 상품은 68.8%가량 늘었다.

프라이팬도 지름 28cm 이상 제품은 매출이 8.4% 느는 데 그쳤으나 28cm 미만 제품은 29.8%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측은 “1인 가구, 자녀가 없는 젊은 부부, 자녀를 독립시킨 40, 50대 부부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맞춤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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