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기집에 ‘어묵 포차’… 방문객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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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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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송도 그린워크’ 이색 마케팅

연말에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분양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 송도에서 분양 중인 포스코건설의 ‘더 샵 그린워크’ 본보기집에는 방문객들에게 어묵과 호두과자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포장마차가 들어섰다. 포스코건설 제공
연말에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분양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 송도에서 분양 중인 포스코건설의 ‘더 샵 그린워크’ 본보기집에는 방문객들에게 어묵과 호두과자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포장마차가 들어섰다. 포스코건설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송도 더샾 그린워크’의 본보기집에는 포장마차가 마련돼 있다.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찾아온 방문객에게 뜨끈한 국물과 어묵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어묵뿐만 아니라 호두과자도 즉석에서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이런 노력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기집을 개장한 16일부터 주말 사흘 동안 1만8000명이 다녀갔고, 어묵은 3만6000개, 호두과자는 3만 개가 나갔다.

포스코처럼 최근 들어 방문객을 본보기집으로 불러들이려는 건설사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겨울은 추운 날씨 때문에 사람들의 외출이 줄어들어 일반적으로 부동산업계에서 분양 비수기로 여기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1만1547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4261채)의 3배에 달한다. 공급물량이 많다 보니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업체들이 벌이는 이벤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계절적인 특성을 감안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이벤트들이다. 코오롱건설은 12월 초부터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장안마을 코오롱 하늘채’의 본보기집에서 무료 가족사진 촬영, 자선 경매 등과 같은 행사를 벌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영덕역 센트레빌’ 본보기집에 산타클로스를 배치해 어린이 방문객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삼성물산도 ‘답십리 래미안 위브’ 본보기집에서 24, 25일 이틀간 방문객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겨울철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감안해 ‘핸드케어’를 해주는 곳도 있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센트레빌 2차’ 아파트 본보기집에서 최근까지 핸드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주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일부 건설사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새해에는 신년 운수를 봐주는 토정비결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어 본보기집의 겨울나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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