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 풀었는데 강남-서초 재건축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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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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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만 시가총액 946억 늘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와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이 담긴 12·7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3개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강남 3개 구의 재건축 아파트 6만2420채의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12·7대책 발표 직전(62조1243억 원)보다 2260억 원 줄어든 61조8983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강남구는 12·7대책 발표 직전 23조3428억 원에서 현재 23조708억 원으로 2720억 원 감소했다. 서초구 역시 24조5406억 원에서 24조4920억 원으로 486억 원 줄었다. 반면 송파구는 14조3355억 원으로 대책 발표 직전(14조2409억 원)보다 946억 원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강남·서초구와 송파구에서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서울시가 송파구에 있는 가락시영아파트에 대해 종을 상향해서 재건축을 허가한 것이 결적정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12·7대책으로 기대심리가 높아졌지만 매매시장이 비수기인 데다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법 개정이 필요한 내용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매매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의도한 대로 내년 초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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