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70선 후퇴…유럽 재정위기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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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의 먹구름이 다시 한국 주식시장에 몰려오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6.66포인트(1.40%) 하락한 1873.1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877.40으로 출발해 한때 188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187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의 조정은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신(新)재정협약 합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잇따라 나오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신재정협약 합의에도 위기를 해결할 결정적인 정책 수단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 초 EU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도 신재정협약만으로는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들의 경고 속에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34%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49%, 1.31% 떨어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국가ㆍ지자체가 포함된 기타 주체의 매물이 나오면서 9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수세가 계속돼 차익잔고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청산 압박도 커지면서 매물이 나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10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도 각각 360억원, 49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515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증권(-2.51%), 운송장비(-2.34%) 업종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SK이노베이션(-3.85%), S-Oil(-3.56%) 등 정유주가 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2.12포인트(0.41%) 하락한 513.10을 나타내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11.20%)와 보령메디앙스(9.88%)가 급등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도 장중 14만8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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