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무디스“유럽국가 전체 신용도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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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등급 하향 가능성 언급… 파장 주목

유로존의 재정적자 및 국가부채 위기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회원국 전체의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이례적으로 유럽 전체를 묶어 위기 확산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무디스는 27일 “유로존에서 재정과 은행 부문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전 유럽 국가의 신용도가 위협받고 있다”며 “단기간에 시장 여건을 안정시킬 주요한 정책 수단이 없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만한 다른 이유도 없어 신용위기는 계속 커질 것”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유동성 위기가 길어질수록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더 가파르게 상승한다”며 “연쇄 디폴트는 디폴트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유로존의 이탈 가능성을 현저히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또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추진력은 더 많은 국가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을 잃어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국가적 충격이 있은 후에야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가의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강등되는 상황이 야기돼 상당 기간 금융 지원이 필요해지면 전 유럽이 부채 부담을 공유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내년 1분기(1∼3월)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신용등급 재조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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