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소주와 맥주 소비량이 다시 늘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올해 1∼8월 맥주 출고량이 124만9799kL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량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주 역시 같은 기간 80만9891kL가 출고돼 1년 전보다 1%가량 늘었다. 소주와 맥주는 2008년부터 소비량이 꾸준히 줄었지만 3년 만에 증가세로 바뀐 것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술 자체 소비량이 줄어든 데다 막걸리 열풍에 밀려 감소세를 보이던 소주, 맥주의 소비가 소폭 늘어난 것은 상대적으로 순한 술을 찾는 트렌드 때문”이라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폭’이 폭탄주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도 한 이유”라고 풀이했다.
반면 위스키는 국내 주류 시장에서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위스키 출고량(1∼8월 기준)은 2008년 5621kL 이후 매년 떨어져 올해는 2321kL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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