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前 주식 팔지말고 버텨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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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코스피 바닥은 확인했다. 버텨라." 추석 연휴 동안 금융시장이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에게 7일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세계 금융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의 큰 방향은 이번 주에 결정된다는 점에서 연휴 기간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오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지수가 상승세로 이번 주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 전에 시장이 좋다면 그 후에도 좋은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주 중후반에 주요 이벤트가 몰려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시장 방향을 크게 흔들만한 큰 이슈는 없다. 코스피 1,700~1,800선 초반에서는 오히려 매수로 대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저점은 확인됐다. 현금 여유가 있다면 낙폭과대 우량주 중심의 분할매수도 괜찮다.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 우려가 조금씩 희석돼가고 있는 점이나 이번 주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긴급 회동해 유로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해석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가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반등했다. 기대에 못 미쳤던 ISM 제조업지수나 고용지표는 8월 중반까지 상황을 반영하지만, 비제조업지수는 8월 전체를 반영한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니 10월 초에는괜찮은 지표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G7회의에서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나오지는 않겠지만 15일 이탈리아 국채 만기를 앞두고 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만한 결론을 내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 센터장은 "주식 보유자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몰려 있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니 일단 견디고 넘어가는 것이 낫다. 유럽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금 매수를 고려하는 장기투자자라면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니 확인하고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연말까지를 놓고 보면 지금이 코스피 저점이다. 주식 비중을 늘릴 때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은 더블딥에 빠지지 않고 내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다. 중국의 물가불안이 해소되고 있고, 브라질도 기준금리를 낮춰 내수 부양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 시장이 그 혜택을 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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