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大戰 불붙다… 삼성전자 갤럭시S2 본격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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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제치고 애플과 맞대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3일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선양 등 5대 도시에서 대대적인 갤럭시S2 론칭 이벤트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중국의 5대 도시에서 휴대전화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날 출시 행사에서는 각 도시의 첫 번째 고객에게 갤럭시S2를 무료 증정했으며 영화배우 장징추 씨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해 사인이 담긴 소장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오픈마켓용 갤럭시S2 출시에 이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주요 통신 사업자를 통해서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의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은 노키아에 이어 2위 수준을 지키고 있다. 이 중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은 지난해까지는 노키아, 애플, 모토로라 등에 크게 밀리다가 올 들어 갤럭시S가 선전하면서 금액 기준 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51.7%에서 올 5월 29.8%까지 수직 추락한 반면 삼성은 지난해 8.8%에서 올 5월 23.5%까지 빠른 속도로 올라 고무된 상태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70% 미만이고 이 중 일반폰 비중이 90%에 이른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고 아직은 무주공산이라 할 만하다. 애플이 최근 중국 최대 모바일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에서 아이폰을 출시하기로 한 것도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가 추락한 빈틈을 확보하는 것과 아울러 빠르게 확장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입김이 센 유통망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중국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괄적인 조직을 갖춘 점이 애플보다 강점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총괄 김영하 전무는 “갤럭시S2 출시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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