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롯데, 글로벌 톱10 백화점, 꿈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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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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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018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이란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롯데는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비전 달성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61조 원의 그룹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30%에 가까운 성장을 보인 것. 해외 사업은 7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00% 신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글로벌 경영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롯데그룹 IR 행사에 참석해 직접 투자자들에게 그룹 현황을 영어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신 회장의 의지에 따라 롯데그룹의 각사들은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유통부문의 글로벌 사업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이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8년에 ‘글로벌 TOP 10 백화점’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현재 모스크바와 베이징(北京)에 해외 1, 2호점을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17일 중국 톈진(天津) 시 둥마루(東馬路) 지역에 해외 3호점인 톈진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톈진 2호점, 2013년에는 선양(宣揚)점 등 2018년까지 중국에 총 2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대형마트 업체인 마크로를 인수한 데 이어 2009년 10월 중국 대형마트인 타임스를 인수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해외 105개점(중국 81개, 베트남 2개, 인도네시아 22개)과 국내 92개점 등 총 197개점을 운영하며 대규모 점포망을 구축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7월 중국 홈쇼핑업체인 럭키파이를 인수하면서 롯데는 중국 내 온라인 채널까지 확보하게 됐다.

롯데그룹의 석유화학사들도 2018년에 매출 40조 원을 달성해 아시아 최고의 화학기업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사 타이탄을 인수했다. 호남석유화학은 또 미국 앨라배마 남부테크노파크에 ‘HPM앨라배마’를 설립했다.

케이피케미칼은 지난해 1월 영국 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UK를 통해 영국 아테니우스사의 생산 설비를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롯데의 식품부문도 국내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2007년 상하이에 식품부문 중국 지주회사인 ‘중국투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파키스탄 제과업체인 ‘콜슨’을 인수했다. 베트남, 인도, 러시아에서도 본격적인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17개의 생산라인을 운영하며 다양한 음료 제품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필리핀펩시를 인수했다.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 호찌민에서 1호점을 오픈한 이래로 현재 전국에 걸쳐 8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첫 해외 체인인 ‘롯데호텔모스크바’도 지난해 9월 오픈했다. 롯데호텔은 모스크바에 이어 2013년 베트남 하노이, 2014년에는 중국 선양 등지에 체인호텔을 차례로 오픈해 2018년까지 국내외에서 20여 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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