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車보험 10년만에 22%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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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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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도 80% 사상최고… “보험료 추가인상 불가피”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이 도입 10년 만에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할 정도로 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기준으로 인터넷이나 전화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매출은 2조7537억 원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인 12조4050억 원의 22.2%를 차지했다.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2001년 10월 교보악사(현 악사)가 처음 도입했다. 2001년도 매출은 267억 원으로 시장점유율이 0.7%에 불과했지만 2005년 10.0%를 넘어섰고 2009년에는 20.7%로 처음으로 점유율 20.0%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매출이 18.7% 증가해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 성장률인 10.6%를 웃돌았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처음 도입된 일본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아직 3∼4%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가입 절차의 편리함 때문이다. 보통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보험사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보험료가 오프라인보다 평균 10% 이상 싸다. 또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인터넷과 홈쇼핑 등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가입자를 끌어 모으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손해율 상승에 따라 자동차보험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보험료가 싼 온라인 전담 보험사들의 피해도 크다. 지난해 13개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3%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더케이, 악사, 에르고다음,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보험사 4곳의 손해율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87.7%였다.

이 때문에 온라인 보험사들도 지난해 보험료를 두 차례 올려 가격경쟁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손해율이 너무 높아 보험료를 올려 적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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