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이글’ T-50 印尼 하늘에 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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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4억달러 수출계약

한국이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여섯 번째로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가에 합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5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총 사업비 4억 달러 규모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16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오늘 자카르타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T-50 고등훈련기 수출 계약서에 서명했다”며 “대금 결제에 대한 인도네시아 재무부와 한국 수출입은행 간의 금융 협상이 끝나면 수출계약이 실질적으로 발효된다”고 말했다.

KAI는 2013년까지 공군의 성능검증을 마친 T-50 16대를 인도네시아에 납품한다. 수리부속과 기술 일부도 넘겨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8월 한국의 T-50과 러시아의 YAK-130, 체코의 L-159 등 3개 기종을 훈련기 사업 후보기종으로 선정해 협상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올해 3월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숙소 침입사건이 발생하고 여기에 국가정보원 직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T-50 수출 협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T-50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40여 일간 최종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T-50은 KAI와 미국 록히드마틴이 13년간 2조 원을 들여 공동 개발한 국내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다. 별칭은 ‘골든이글’.

정부는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성사됨에 따라 이스라엘 미국 폴란드 등 현재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국가에서의 수주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영상=T-50 ‘UAE의 눈물’ 잊고 비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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