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은행-증권사 등 40곳 IT보안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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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 175만명… 금감원 “임직원 7월경 징계”

하나은행과 대한생명, 솔로몬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40곳에 대해 금융당국이 정보기술(IT) 보안문제와 관련한 현장 실태점검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8일 금융결제원과 IT 보안업체의 금융보안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이달 말까지 보안 실태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은행, 증권, 카드(이상 각각 4곳), 생명보험, 손해보험, 할부금융, 리스(이상 각각 5곳), 저축은행(8곳) 등이다. 이에 앞서 TF는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전체 금융회사의 IT 보안실태를 서면으로 조사했다. 권한용 금감원 IT감독국 부국장은 “서면조사 결과 특별히 문제점이 있어서 현장 점검을 하는 게 아니라 업권별로 특성과 규모를 고려해 현장 점검 대상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현대캐피탈 해킹사고 검사결과를 설명하며 사고 관련 임직원에 대한 징계는 두 달 뒤인 7월경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익중 금감원 여신전문감독국장은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의 징계 여부에 대해 “제재 대상자와 수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징계 여부와 수위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고만 말했다.

한편 금감원의 중간점검 결과 현대캐피탈이 확보하고 있는 전체 고객 740만 명 가운데 175만 명(24%)의 정보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미 거래가 끝난 고객과 단순 인터넷 회원 등을 제외하고 현재 거래 중인 유효고객만 추릴 경우 180만 명 중 67만 명(37%)의 정보가 유출됐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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