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도 정보보호 팔걷었다

  • 동아일보

아시아나, 보안등급 상향조정… 백화점-정유사도 보안 강화

최근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금융 분야가 아닌 기업들도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객정보를 많이 보유한 업체들이 다급해졌다.

탑승객 정보, 마일리지 회원 정보 등을 보유한 항공회사가 대표적. 아시아나항공은 농협 사태 이후 보안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외부 해킹 보안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외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마일리지 회원과 탑승객 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하고, 외부 침입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과 긴급복구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시스템 운영과정 전반을 점검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홈페이지에 링크된 협력업체까지 사내외 모든 사이트의 취약점을 점검한 뒤 올해 말까지 개선작업을 진행할 계획. 항공사 못지않게 많은 고객정보를 가진 유통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주 월요일을 ‘정보보안 점검의 날’로 지정하는 한편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이 고객 명단을 파일 형태로 저장 또는 인쇄하는 것을 금지했다. 롯데백화점도 매달 첫째 주 금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해 전 직원이 정보보호 체크리스트에 따라 진단을 하고 있다. 엔크린 보너스 카드의 SK에너지는 별도의 고객정보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안요원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외부저장장치 반·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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