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 근로자 100만명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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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시간 정도만 일하는 초(超)단시간 근로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시간에서 17시간을 근무한 근로자는 지난해 105만6000명으로 2009년(96만3000명)보다 9.7% 늘어났다. 일주일에 5일 근무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3시간 20분 정도인 이들은 주로 백화점 및 편의점의 시간제근무자(파트타임)나 일용직 근로자들로 전체 근로자(2345만600명) 가운데 4.5%를 차지했다.

연간 초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1997년 1.6%에 불과했지만 1998년 2.36%로 급등한 뒤 2001년 2.9%, 2004년 3.3%로 매년 상승세를 보여 왔다. 특히 초단시간 근로자는 2008년과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각각 83만5000명, 96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초단시간 근로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정부의 재정지원 일자리 확대와 고령자와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장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650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7.7%를 차지했다. 장시간 근로자는 2001년 909만 명(42.1%)을 나타낸 뒤 계속 줄어 2008년부터 600만 명대로 감소했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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