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住테크&地테크]노른자위 보금자리 오늘부터 본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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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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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엔 고액 가입자-서초엔 과천 거주자 몰릴듯


17일부터 본청약이 이뤄지는 서울 강남지구와 서초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은 모두 한강 이남의 서울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입지나 청약 조건에 다소 차이가 있다. 입지 조건이 좋은 강남지구의 인기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약 조건까지 고려한다면 서울과 과천 거주자에게는 서초지구가 유리하다. 두 지역 모두 앞으로 교통 여건과 주변 교육 시설이 새롭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 강남지구, 수도권 고액가입자 몰릴 듯

강남지구 A2블록 단지 규모는 지상 10∼15층 16개동, 총 912채다. 이 중 사전예약과 본청약 물량은 각각 639채, 273채로 예정돼 있다.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싸기 때문에 서울은 물론이고 수도권 고액 청약저축 대기자까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전예약 당시 당첨 기준선은 면적에 따라 청약통장 납입 총액 1220만 원에서 1754만 원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전예약에 비해 물량이 적은 만큼 당첨 가능금액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이미 입지나 가격 면에서 인기가 검증된 곳”이라며 “청약저축 납입액이 2000만 원 정도는 돼야 당첨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전예약과 달리 서울 이외 경기, 인천 거주자들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부터 서울 안에서도 택지규모가 66만 m² 이상인 곳은 지역우선공급 비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총 74만 m²인 강남지구는 서울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신청자에게 50%가 배정되며 수도권 거주자(서울 1년 미만 거주자 포함)에게 50%가 돌아간다.

이번에 청약이 이뤄지는 강남지구 A2블록은 지구 내에서도 용인서울고속도로 헌릉나들목, 헌릉로와 가장 가깝다. 다만 대형 도로와 가깝고 동남쪽의 서울공항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인근에 계획된 초등학교는 2014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며 그전까지는 대왕초, 수서중을 다니게 된다. 입주 시기는 2012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 서초지구, 서울·과천 거주자 노려볼 만

서초지구는 지상 12∼25층 12개동, 1082채 규모다. 사전예약 물량이 697채였으며 본청약을 통해 385채를 모집할 예정이다. 주변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겠지만 강남지구보다 선호도는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외 택지규모가 지역우선공급비율 기준보다 작은 36만 m²로 본청약 물량 100%가 서울 및 경기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만 공급된다. 수도권 거주자가 청약할 수 없는 만큼 강남지구보다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서울과 과천 거주자라면 서초지구에 도전하는 것이 좀 더 높은 당첨률을 기대할 수 있다.

청약대상인 A2블록은 전체 지구 중심부에 위치한다. 2014년 완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금천 시흥∼서초 우면)가 개통되면 서울 강서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지구와 같이 대형 도로로 인한 소음이 우려되지만 단지 서북쪽에 완충녹지와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반면 우면산, 청계산, 서울경마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 점은 서초지구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서쪽에는 우체국, 파출소 등 공공건물이 들어선다. 반대편에 들어서는 초등학교는 2014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우면2지구 내 우면초등학교를 이용하면 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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