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잘 갚으면 이자 깎아줄 것”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 동아일보

미소금융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은 16일 “내년에는 금리를 차등화하고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금리 조정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소금융은 복지사업의 측면이 강한 만큼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제대로 대출금을 갚는 사람에게는 금리를 깎아주는 등 대출자별로 금리를 다르게 매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소금융은 창업자금과 운영 및 시설 자금은 연 4.5%, 무등록사업자 지원자금은 2.0%의 금리를 받았다.

특히 김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미소금융 지점 확충보다 현장 영업 강화에 주력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하고 있는 미소희망봉사단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미소금융 전체 지점을 50개 이상 늘리지 않는 대신 1인 출장소를 확대해 현장에 가서 직접 대출을 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소금융 봉사단 활동을 통해 대출 받은 사람들이 사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사후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소금융 사례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보고된 것을 계기로 내년에는 해외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과의 협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미소금융은 해외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국과 저개발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출신국에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전파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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