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창업 저런 창업]주방 공개 배달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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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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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었더니 음식 조리과정 ‘인터넷 중계’… 울리더라 만족도 높아져 또 주문전화

배달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주방을 생중계하는 중식 전문점 ‘라푸드’의 주방 내부. 사진 제공 라푸드
배달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주방을 생중계하는 중식 전문점 ‘라푸드’의 주방 내부. 사진 제공 라푸드
국내 외식시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배달 업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배달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불결한 조리 환경과 음식 재사용 등 배달음식에 대한 불신이 역시 팽배하다.

이런 가운데 주방을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배달음식의 위생 문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한 배달 전문 음식점이 등장했다. 중화요리 프랜차이즈 ‘라푸드’가 대표적.

라푸드는 주방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주방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해 요리가 조리되는 전 과정을 여과 없이 소비자에게 보여준다. 라푸드라는 이름 역시 생생한 화면으로 생중계하는 음식점이라는 뜻의 ‘Live Food’에서 따왔다.

소비자는 음식을 주문한 뒤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 주방보기’를 클릭하면 원하는 매장의 주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위생 면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음식 선택에 깐깐한 주부들의 만족도가 높다.

배달전문점인 만큼 창업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별히 목 좋은 점포를 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점포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배달거리가 짧아야 신속히 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가나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 근처에 자리를 잡는 것이 유리하다. CCTV 설치와 실시간 인터넷 중계 시스템에 투입되는 추가 비용은 200만 원 선으로 전체 창업비용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라푸드의 경우 49m² 점포를 기준으로 한 전체 창업비용은 5900만 원(점포 구입비용은 제외).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주방을 공개하는 것은 음식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이지만 주방의 청결이나 위생에 자신이 없다면 결코 시도하기 어렵다. 위생 부분에 더욱 철저히 신경을 쓰고 종업원에 대한 청결 교육 수위도 높여야 한다.

주방뿐만 아니라 배달 용기에 대한 위생 문제도 개선해 차별화를 꾀한다면 효과가 더욱 커진다. 라푸드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일회용 배달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 배달용기를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 일회용 나무젓가락이나 플라스틱 숟가락 대신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한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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