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의 ‘2010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3분기 소득 수준 하위 20% 계층의 전년 동기 대비 소득 증가율은 13.6%로 3.4%였던 상위 20% 계층보다 4배나 높았다. 2분기에도 소득 수준 하위 20% 계층과 상위 20% 계층의 전년 동기 대비 소득 증가율은 각각 17.9%와 6.4%로 하위 20% 계층의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수준 상위 20%가 하위 20% 계층보다 소득이 몇 배인지를 나타내 계층 간 소득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도 5.22를 기록해 2003년 이후 3분기 중 가장 낮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가 두드러진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과 소득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366만6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1% 증가했다. 그러나 명목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0.7%) 이후 4분기 4.9%, 올해 1분기 7.3%, 2분기 7.7% 등으로 계속 상승하다 3분기부터 둔화됐다. 물가 수준을 감안한 전년 동기 대비 실질소득 증가율 역시 3분기 3.0%를 기록해 각각 4.4%와 4.9%였던 1분기와 2분기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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