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임원 세대교체 거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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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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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40대 30%→37%↑… 50대 이상 69%→62%↓

대기업 경영진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40대 이하의 젊은 임원이 크게 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근 ‘젊은 세대론’ 발언을 계기로 ‘50대 임원 시대’의 종언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7일 재벌닷컴이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6월 말 현재 재직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원 평균 나이가 지난해 52.3세에서 50.9세로 1.4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수는 6116명으로, 1388명이 신규 임용됐고, 986명이 퇴직했다.

특히 올해 임원이 된 1388명 가운데 40대는 732명, 30대는 17명으로 40대 이하 ‘젊은 임원’이 신규 임원의 5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대 임원이 지난해 30%에서 37%로, 30대 이하 임원이 0.6%에서 0.8%로 늘어났다. 반면 50대 이상 임원은 지난해 69.4%에서 올해 62.2%로 7.2%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이하 젊은 임원이 늘어나면서 조사대상 기업 중 평균 나이가 40대 임원 시대에 접어든 곳 역시 지난해 12개 기업에서 올해 22개 기업으로 늘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CJ제일제당, 제일모직, LG디스플레이, 한화케미칼, 삼성전기, 신세계, 글로비스 등의 임원 평균 나이가 40대에 접어들었다.

한편 올해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9.2세, 퇴직 임원은 평균 53.8세로 조사됐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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