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효성, 영국전력청 주공급자 선정… 국제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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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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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중공업, 섬유, 산업자재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풍력 발전, 스마트그리드 사업, 아라미드 섬유, 정보기술(IT) 기기의 첨단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편광필름(TAC) 등이 효성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이다.

○ 글로벌 시장에서 중공업 사업 확장

중공업 부문에서 효성은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모터, 기어, 펌프 등 전력 및 산업설비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에 앞서 5월 영국 전력청의 초고압 변압기 주공급자로 최종 선정된 것. 효성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영국 전력청에서 발주하는 3000억 원 규모의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글로벌 빅3 업체인 ABB, 지멘스, 아레바의 주무대인 유럽시장에서 영국 전력청의 주공급자로 선정됨으로써 효성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입증받게 됐다.

중동시장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도 확대해 가고 있다. 올 상반기 카타르 전력망 확충 9단계 프로젝트 중 132kV 변전소 3기, 66kV 변전소 2기 등 총 5기의 변전소를 일괄입찰방식으로 수주했다. 8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알제리 전력청과 4기의 변전소를 건립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일괄입찰방식으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효성은 북아프리카 지역에 건설될 LNG·LPG 가스플랜트, 정유공장 등 석유자원 관련 변전설비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지역의 발전 및 송변전 프로젝트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풍력 부문에서만 2조 원 매출 목표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육성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Global TOP Wind Energy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으로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효성은 2018년까지 풍력 부문에서만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이해 1990년대 말부터 기술력을 쌓았고, 2004년 자체 기술로 750kW급 풍력발전시스템 1호기 개발을 완료해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어 2007년에는 2MW급 2호기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독일의 풍력발전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효성은 풍력단지 개발사업 및 발전사업을 확대해 세계 10대 풍력발전 설비업체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한국남부발전과 ‘풍력 국산화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해 강원 태백지역에 20MW급 풍력단지를 조성했고, 2012년까지 강원 정선군과 삼척시 등에 2MW 규모 발전기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동서발전과도 강원 강릉시에 26MW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효성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활용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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