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추대란…김치 사먹는게 더 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6일 06시 21분


배춧값이 폭등해 '포장김치'보다 사실상 비싸졌다. 주재료인 배추ㆍ양념 값과 포장비, 인건비 등이 감안된 포장김치 가격이 배춧값에 추월당한 것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5일 배추 1포기(2㎏)가 9200원에 팔렸다. 반면 종가집 포장김치 2.3㎏의 소비자 가격은 1만7700원이었다.

100g당 가격으로 배추 460원, 종가집 배추김치는 769원인 셈이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포장김치가 배추보다 비싸 보이지만 사정을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배추 1포기에서 김치를 담그는 데 쓰는 부분의 비율(수율)은 70% 정도로 알려져있지만 최근에는 작황부진으로 품질이 낮아져 수율이 50%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치를 만들 때 재료로 사용하는 배추 100g의 실제 가격은 460원의 2배인 920원으로 볼 수 있다. 완제품인 포장김치 100g의 가격(769원)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치를 담가먹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사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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