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전쟁 확산

동아일보 입력 2010-10-01 03:00수정 2010-10-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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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한국 대만 태국 매일 외환시장 개입”
FRB, 유동성 추가 공급… 달러약세 지속
위안화 가치를 두고 중국과 미국이 정면대결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환율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 중남미 신흥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고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일본을 비롯해 최소 6개국이 시장에 개입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자국 업체들을 보호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5월 이래 14% 상승하자 수년 만에 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 신문은 한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29일 태국 밧과 말레이시아 링깃의 가치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싱가포르 달러의 가치도 급등한 것이 이들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선 증거로 여겨졌다. 이 신문은 한국 대만 태국 등은 거의 매일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중남미에서도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이 환시장에 개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중남미 신흥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별로 효과를 내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자국 통화가치를 크게 떨어뜨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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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으로 인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환율문제는 10월 8∼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와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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