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왜 재일 주주·이사에 매달리나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17:08수정 2010-09-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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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고소 사건의 당사자인 신한금융 지주회사의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3명이 9일 일본 나고야(名古屋)를 전격 방문해 재일교포 사외이사 및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8일 "재일교포 주주 가운데 영향력이 강한 원로 그룹과 상대적으로 지분이 많은 주주들이 신한은행의 신 사장 고소 사건과 관련해 최고위 경영층이 직접 와서 설명을 하라고 해서 만들어진 자리"라고 8일 밝혔다.

고소인인 이 행장 측과 피고소인인 신 사장 사이의 진실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신한금융 내 권력 암투로 외부에 비쳐지는 것을 직접 와서 해명하라고 주주들이 최고위 경영층을 사실상 '소환'한 셈이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대표격이면서 최근 방한해 라 회장을 직접 면담한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측이 신 사장을 고소한 이유를 설명하고, (해임 대신) 직무정지 등 중재안을 제시할 경우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설명회 직후 (신 사장 해임 등을 논의할) 이사회를 언제 열지 통지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들은 (신한금융 경영진 가운데) 누구를 미리 지지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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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東京)의 한 주요 주주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라 회장이 책임을 지고 수습한 뒤 화해를 하라고 주주들이 주문할 것"이라며 "만약 이렇게 수습이 안 되면 라 회장, 신 사장, 이 행장 등 3명 모두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행장은 3일 오사카(大阪), 6일 도쿄를 각각 방문해 현지에 거주하는 사외이사에게 신 사장 해임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설명회가 열리는 나고야에는 교포 사외이사 4명 중 한 명인 김요구 삼양물산 대표가 거주하고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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