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분석]에쓰오일 2004년부터 거래대금 100% 현금결제

동아일보 입력 2010-09-08 03:00수정 2010-09-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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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 기업 결제방식은 외국계 기업들이라고 해서 협력업체들에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들 기업 상당수가 국내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진출하면서 기존 거래 관행도 그대로 유지한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이 약 17조 원으로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 중 매출액 1위인 에쓰오일은 과거에는 어음을 발행했으나 2004년부터 결제금액에 관계없이 모든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대금 지급 조건을 ‘송장일로부터 9일’로 표준화했다. 에쓰오일은 쌍용정유가 모태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대주주다.

독일 기업인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의 자회사로 옛 동양엘리베이터가 모태인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도 2005년부터 모든 거래 회사에 현금으로만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측은 “매달 말일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길어도 한 달 안에는 모든 거래 회사가 현금으로 대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매출 약 11조 원으로 외국계 기업으로는 에쓰오일에 이어 매출액 2위인 GM대우자동차는 현금 대신 어음 대체 결제수단인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되기 전 옛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어음을 거래해 온 관행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어음 대신 현금성 결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옛 삼성자동차를 르노가 인수해 세운 르노삼성자동차도 어음 대체 결제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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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3M은 거래 대상과 관계없이 거래 금액이 300만 원을 넘으면 어음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한국3M 측은 “300만 원 초과 500만 원 이하는 만기가 30일인 어음을, 500만 원을 넘는 대금은 만기 40일짜리 어음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외국계 기업 중 하나인 GE코리아는 “재무부서 담당자들이 모두 미국으로 출장 중이어서 거래 방식을 아는 사람이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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