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2일 연공서열과 직급 대신 직무 중심으로 전환한 임원 인사시스템에 따른 첫 대규모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기존 임원 18명과 신규 임원 52명 등 총 70명이 승진했다. 박용현 회장의 3남인 박인원 두산엔진 부장(37)도 임원이 됐다. 두산 측은 승진의 개념은 연공서열 상승이 아니라 직무가치가 높은 상위 등급 직무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상도 직급이 아닌 직무에 따라 이뤄지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대외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 새로운 인사시스템 도입 이후에도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 기존 타이틀은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