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보험 ‘특화시대’ 연령… 성별… 라이프스타일… 어떤 ‘입맛’도 맞춰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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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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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품도 ‘맞춤형 시대’에 접어든 지 오래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의 요구에 보험회사들이 적극 부응한 결과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변액보험,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보험, 자녀 교육비 마련을 위한 교육보험 등 목적과 용도에 맞는 상품들이 등장했다.
요즘 나오는 상품들은 고객을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연령별, 성별은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특성화된 보장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특성을 반영하려는 특화 보험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은퇴 앞둔 장년층,성인병 위험 중년층,출산 위험 산모도…
스키 자전거 타다가 골프하다가 다쳐도…
없는 보험이 없어요

○ 연령별 특성 반영한 상품

ING생명은 은퇴를 앞둔 장년층 자산가를 겨냥해 가입 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무배당 플래티넘 즉시연금보험’을 최근 내놓았다. 평생 모은 재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고객, 다른 연금에 미처 가입하지 못한 고객, 가족을 위한 상속 재원을 마련하고 싶은 고객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종신연금형은 가입 즉시 연금이 지급되므로 미리 연금 준비를 하지 못했더라도 곧바로 연금 혜택을 볼 수 있다. 상속연금형은 가입 1년 뒤부터 매년 계약 날짜에 이자로 연금이 지급되고 사망 뒤에는 남은 가족에게 연금 이자가 지급되므로 부동산 등 재산을 급히 처분하지 않고도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게 특징. 확정연금형은 10, 15, 20년 중 일정 기간을 설정해 연금을 나눠 지급받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종신, 상속연금형은 이자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상속연금형은 10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해야 세제 혜택을 받는다.

동부화재도 20대부터 40대까지 직장인의 특성을 반영한 ‘프로미라이프 스마트라이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활발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여가활동 중 일어나는 사고를 집중 보장하는 게 특징. 자전거 탑승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를 당하면 3억 원, 스키 사고는 최고 3억5000만 원을 보장받는다. 또 컴퓨터 관련 질환 수술비, 업무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뿐 아니라 180일이 넘는 장기 입원으로 인한 소득상실이 추가로 보장된다. 직장생활을 하는 가임여성에게는 산모에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태아 및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출산위험담보, 저체중아 육아비용 등의 보장기능도 제공된다.

○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반영한 상품

한화손해보험이 내놓은 ‘헤라클레스 남성보험’이 대표적이다. 30∼50대 남성의 비뇨기계 질환 입원 및 수술비와 성인병, 고액암, 업무 중 상해 및 질병사고, 여가활동, 주택자금상환 등의 특약을 제공한다. 또 탈모방지비용 특약을 신설해 상품 가입 뒤 3년 또는 5년마다 각각 30만, 50만 원의 미용비용을 제공한다. 특약을 통해 가장이 상해나 질병으로 사망 또는 후유장애를 얻어 지급되는 보험금은 주택자금 상환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S-레이디보험’은 여성만을 위한 상품이다.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골다공증 등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게 특징. 미용에 관심이 높은 여성을 위해 상해흉터장애, 상해흉터복원비 등도 보장한다. 이와 함께 20대 사회 초년생을 위한 스타일플랜, 예비신부 및 30대 미시 여성을 위한 스마일플랜, 중년여성을 위한 스페셜플랜 등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 보장기능을 제공한다. 출산 자녀수에 따라 최대 3%, 질병사망보험금 고액 가입 때 최대 1%의 보험료를 각각 할인해주며 중복 가입하면 최대 4%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


LIG손해보험의 ‘운전자법률비용플랜’은 운전자보험에 법률비용보험을 접목시킨 운전자 특화 보험 상품이다.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데다 각각 따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게 특징. 교통상해에 대해 최고 3억 원, 교통사고처리지원금 최고 3000만 원, 벌금 최고 2000만 원 등 사고에 따른 형사적, 행정적 비용 손해를 보상받는다. 이와 함께 가사소송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사소송에 대한 법률비용과 무료 법률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40대 남성 기준으로 월 보험료는 약 5만 원. 운전자보험과 법률비용보험을 각각 따로 가입할 때보다 약 7∼10%의 보험료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나만의 보험 M-Style 1006’은 말 그대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특화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가운데 비즈니스플랜은 출퇴근과 업무 스트레스, 주말 여가활동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고 대한민국 1%플랜은 VIP 고객을 위해 항공기 이용과 골프 운동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보장한다. 홀인원 및 앨버트로스 축하금도 준다. 해피하우스플랜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본인은 물론 양가 부모의 주택까지 최대 3채의 주택화재 위험을 동시에 보장한다. 이 밖에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스마트플랜,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골든에이지플랜 등의 옵션도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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