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축산 부산물인 돼지기름과 소기름을 경유와 배합한 ‘동물성 바이오디젤’을 개발해 최근 시험 운영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은 “동물성 기름으로부터 생산한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원료에 비해 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아 산화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경유 80%, 돼지기름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한 동물성 바이오디젤을 농업용 난방 온풍기 운영에 사용한 결과 운영 능력에서 일반 디젤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유채, 해바라기 등을 이용한 식물성 바이오디젤만 사용해 왔다.
가축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동물성 기름은 국내에서만 매년 40만 t가량(돼지기름 33만 t, 소기름 7만 t) 발생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버려지던 동물성 기름을 재활용할 수 있게 돼 연료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매년 동물성 기름 20만 t을 동물성 바이오디젤 연료로 활용할 경우 매년 1260억 원의 경유 수입 대체효과와 914억 원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전혜경 원장은 “바이오디젤은 산성비 유발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동물성 바이오디젤 개발로 한발 앞서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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