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품값, 현지보다 최대 50% 비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내에서 판매되는 외제차 부품 가격이 생산 현지 가격보다 최대 5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으로 ‘벤츠E클래스 E350’ 앞 범퍼의 국내 가격은 독일 현지 가격보다 44.6%, 앞문 부품은 41.4%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아우디 A83.2 FSI 콰트로’도 앞 범퍼는 40.5%, 앞문 부품은 37.9% 현지보다 비쌌으며 ‘폴크스바겐 페이톤 V6 3.0 TDI 08년형’ 역시 앞 범퍼는 28.4%, 앞문은 31.5% 비싸게 판매됐다. ‘BMW5 530i’도 국내 판매가격이 앞 범퍼 18.3%, 앞문 부품 12.3% 더 높았다. 보험업계에선 이처럼 외제차 부품 값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외제차 딜러들이 직접 정비공장을 운영하며 부품 수입을 거의 독점해 유통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부품을 수입할 때는 독일 소매 판매가격보다 싸게 들여오지만 판매할 때는 마진을 높게 붙여 팔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수리비가 비싸지고 외제차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