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에 따라 성과급 차등지급…한전KDN, 윤리경영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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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야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한전KDN이 청렴도 조사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청렴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것이다.

한전KDN은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에서 처장급 이상 간부와 70여 개 중소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을 통한 상생·공동발전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 같은 방안을 공표했다.

한전KDN은 전 직원이 윤리 서약을 하도록 하고, 임원들을 대상으로는 청렴계약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매년 두 차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서별 청렴도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에 따라 전 직원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임원들은 업무와 관련한 청렴 의무를 위반할 경우 회사의 어떤 처분에도 응해야 하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성과급을 환수한다는 내용의 ‘청렴계약서’를 작성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해 “직원들이 협력업체에 부당한 요구를 못하도록 하고, 협력사들도 먼저 옳지 않은 제의를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당한 방법으로 거래하다가 적발되는 업체는 한국전력공사 그룹사 전체에 입찰을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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