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에이야D랴외퀼 화산 폭발로 폐쇄됐던 유럽 공항 중 일부가 개방되면서 국내 항공사도 유럽 노선 운항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오후 10시 15분 오스트리아 빈행 화물편을 시작으로 유럽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1일부터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노선의 여객기도 정상 운항되고, 특히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21일부터 3일간 매일 정기편 외에도 임시편 1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일 유럽으로 가는 여객기 5편과 화물기 4편의 운항을 모두 취소했지만 21일부터 일부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의 여객기들도 부분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뉴욕발 항공기가 이륙하는 등 일부 장거리 노선의 운항이 재개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는 19일 오후부터 뉴욕 로마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고, 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도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 프랑크푸르트 공항 등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한편 새로운 화산재 구름이 영국과 덴마크 상공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소재한 화산재예보센터(VAAC)의 디디에 로젠블라트 예보관은 20일 “현재의 기상 상황을 고려해볼 때 화산재 구름이 북해의 남부 지방, 영국,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북단 지역의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이 전했다. 이 화산재 구름은 27일경 영국 상공에 도달해 영국에 추가 피해를 일으킬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영국항공(BA)은 20일 단거리 운항을 재개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