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재정 “한은총재 청문회 일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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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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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한국은행 총재 선임 때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장관이 한은 총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의 임기가 다음 달 말로 끝나 차기 총재 선임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2월 국회에서 청문회 도입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윤 장관은 9일 취임 1년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정부 관료들도 청문회를 하고 있고 한은 총재라는 자리의 지위와 권한 등을 감안할 때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 발언과 관련해 “한은 총재직의 중요성을 감안해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일부 인사의 재산축적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다 민주당이 한은 총재를 청문회 대상에 넣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 등을 감안해 발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차기 한은 총재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전 한은 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성태 총재와의 관계에 대해 윤 장관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정책협의가 매우 잘 이뤄져 왔다”며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정부와의 협력도 함께 중시했다”고 평가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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