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분양가 13% 뛸때 중대형은 9%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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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수도권 조사
“분양가 격차 더 줄어들 것”

수도권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07∼2009년 주상복합을 포함한 수도권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과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중소형은 12.9% 상승한 반면 중대형은 9.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중소형 아파트는 2007년 3.3m²당 1088만 원에서 2008년 1188만 원, 지난해에는 1229만 원으로 3년간 12.9%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2007년 3.3m²당 1515만 원, 2008년 1454만 원, 지난해 1379만 원으로 9.0% 하락했다.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격차도 2007년 427만 원에서 2008년 266만 원, 지난해에는 150만 원까지 좁혀졌다.

이처럼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2006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금리가 비싼 중대형 아파트 매입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미분양이 쌓이자 건설업체들은 2007년 하반기부터 앞 다퉈 분양가를 낮추기 시작했다. 반면 중소형은 대출 및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핵가족 증가 추세와 맞물려 수요층이 두꺼워지면서 분양가가 올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돼 중소형과 중대형의 분양가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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