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위원장, 외신기자 상대 영어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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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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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유튜브에도 올려… 금융위 간부들 ‘영어 스트레스’

진동수 금융위원장(사진)이 금융위원회에서 최근 시작한 외신기자를 상대로 한 영어 브리핑에 출연하기로 해 화제다.

26일 금융위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나부터 영어 브리핑에 출연할 테니 국장들도 앞으로 적극 출연해 한국의 금융정책에 대해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진 위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진 위원장이 외신과 소통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생각해낸 것”이라며 “위기 모드에서 벗어나 급박한 현안이 없을 때도 한국의 금융정책을 일상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이 먼저 출연하겠다고 나서자 간부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정부기관 중 최초로 이달 초부터 매주 월요일에 외신을 대상으로 영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동영상은 금융위 영문 홈페이지(www.fsc.go.kr/eng)와 금융위 영문 블로그에서 볼 수 있으며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도 올라간다.

지금까지 진행된 세 번의 브리핑에서는 이정호 외신대변인이 은행 사외이사 제도 개편 추진 현황, 무디스의 한국 경제 전망과 2010년 주요 정책,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평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영어 브리핑 출연을 앞두고 간부들은 영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장급이 7명에 불과해 차례가 자주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한 국장은 “외국에서 파견 근무를 하긴 했지만 몇 년 동안 영어 공부를 안 해 막막하다”며 “일단 처음에는 외신대변인이 써주는 것을 상당 부분 참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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