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庚寅)년 새해를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수출제품으로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했다. 이 한국형 호랑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흑자’ ‘수출순위 세계 9위 진입’이라는 열매를 우리 앞마당에 덥석 물어왔다. 세계인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승승장구한 대한민국의 경제력을 이 용맹한 호랑이의 기개처럼 기억할 것이다.
세계 초일류 상품으로 무장한 호랑이는 새해에도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기세 좋게 으르렁거린다. 용맹스러운 소리에 세계는 또 한 번 화들짝 놀랄 태세다.
우리가 할 일은 이 호랑이가 더욱 큰 이름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또한 더 많은 호랑이가 태어나 우리를 등에 태우도록 하는 일이다. 올해가 마무리되는 12개월 뒤, 우리는 세계를 품는 꿈의 크기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합친 크기만큼 훌쩍 큰 호랑이를 가슴 벅차게 떠나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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