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원이 바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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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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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7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고객들에게 선보일 아쿠아틱 쇼 조감도. 롯데백화점 측은 80억 원을 들인 이 쇼로 광복점이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다음 달 17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고객들에게 선보일 아쿠아틱 쇼 조감도. 롯데백화점 측은 80억 원을 들인 이 쇼로 광복점이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내달 17일 개장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마무리 공사 한창
日 복합쇼핑몰 벤치마킹… 바다 전경 최대한 활용해 가족 즐기는 쇼핑공간으로


일본 도쿄(東京)의 복합 쇼핑몰 ‘라라포트 도요스’. 지상 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쿄 앞바다의 인공섬 오다이바에서 ‘어번 론치’란 이름의 도심 크루즈를 타니 20분 만에 이 쇼핑몰 바로 앞에 도착했다. 바닷물은 쇼핑몰 건물들 사이로도 흘러들어 테마파크를 연상시켰다. 쇼핑객들을 위한 공연을 올리는 야외무대에서는 넘실대는 바닷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이른바 시사이드(seaside) 쇼핑몰이다.

이런 모습이 한국에서도 실현된다. 다음 달 17일 부산 중구 중앙동에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은 국내 첫 시사이드 쇼핑몰이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그곳에 다녀왔다.

○ 국내 첫 시사이드 쇼핑몰


부산 남항과 영도는 물론이고 멀리 일본 쓰시마(對馬) 섬까지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역과 가까워 국내외 외지인들의 접근성이 높았다. 자갈치시장, 국제시장과도 인접해 있다.

연면적 11만7970m²(약 3만5686평)의 롯데 광복점은 천혜의 바다 전경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10층 식당가에서 바다와 접한 벽면은 통유리를 설치했다. 11층 옥상공원과 12층 전망대에서는 남항과 용두산공원을 동시에 관망할 수 있다. 매장 내부에서는 80억 원을 들인 아쿠아틱 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16m 수조에서 폭 8m, 높이 15m의 물기둥과 레이저가 교차하는 무료 공연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2014년까지 진행되는 ‘부산 롯데타운’의 첫 단추다. 롯데그룹은 2012년 롯데마트(1만3223m²·약 4000평)와 롯데시네마, 2014년엔 지하 6층, 지상 108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타운에는 롯데호텔과 주상복합 건물, 수변공원 등도 들어선다. 권경렬 롯데 광복점장은 “일본과 중국 등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쇼핑과 숙박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가족을 위한 복합쇼핑몰

일요일이었던 8일 도쿄 라라포트 도요스에서 30대 후반의 일본인 남성 고객은 아내, 아기와 함께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는 “생필품을 살 때는 집 근처 슈퍼인 이토요카도, 고급품을 구경할 때는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가지만 휴일을 가족과 온종일 보내고 싶을 땐 이곳에 온다”고 말했다. 어린이 직업체험 공간 ‘키자니아’와 어린이 쿠킹 스튜디오 ‘ABC’, 애견용품 전문숍 등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롯데 측도 ‘가족이 여유롭게 즐기는 복합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부산 롯데타운에 어린이 테마파크를 유치할 계획이다. 각 층에 설치되는 고객 휴게공간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도쿄·부산=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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