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의존도 첫 90%대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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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의존도는 92.3%로 2007년(69.4%)보다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2000년대 들어 50∼60%대를 맴돌았다.

수출입액을 경상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눠 구하는 무역의존도는 경제 발전과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대외 경제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

재정부 당국자는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해 달러 기준 GDP는 낮아지면서 무역의존도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내수활성화에 주력해 무역과 내수가 함께 커가는 확대균형을 지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361.7%) 홍콩(348.4%) 벨기에(188.3%) 등이었다. 인구가 적고 가공무역을 많이 하는 국가는 국내 부가가치 증가분(GDP)이 크지 않으면서 수출과 수입을 합한 액수는 커 무역의존도가 100%를 넘기도 한다.

반면 내수 시장이 발달한 일본(31.6%) 인도(37.7%) 호주(39.1%) 등은 무역의존도가 낮았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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