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다운2 보금자리주택 증축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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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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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교통대책 마련을”
토지주택공사 “이미 반영”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교통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공동주택 건립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자 주변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울산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일원 186만 m²(약 56만3000평)에 1만187채(공동주택 9980채, 단독주택 207채)의 ‘울산다운2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2013년 12월 완공 예정에 단지 수용인구는 총 2만8320명.

그러나 토지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 폐지되고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되자 올 7월 사업명칭을 ‘울산다운2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변경했다. 동시에 사업 면적을 194만 m²(약 58만7000평)로 기존 면적보다 8만 m²(약 2만4000평) 늘렸다. 건립 주택 수도 1801채가 많은 1만1988채(공동주택 1만1750채, 단독주택 238채)로 확대했다. 보금자리주택은 2015년 6월 완공 예정. 수용인구는 4048명이 늘어난 3만2368명이다. 변경된 사업계획안은 현재 국토해양부 심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토지주택공사는 사업규모를 확대하고도 따로 교통대책은 수립하지 않아 완공된 이후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운동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협의회’는 최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금자리주택단지 입주 이전에 근본적인 교통문제 해결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보금자리주택단지 진입로인 다운로와 북부순환도로 연결지점 입체화 △중구 서동∼성안동 도로 보금자리주택단지와 연결 △공영차고지를 보금자리주택단지 끝부분으로 이동 및 대중교통 대폭 확대 등을 주장했다. 주민들은 1100명 서명을 받아 국토해양부와 울산시, 토지주택공사 등에 제출했다.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기존 주택건설계획을 수립할 때 추가로 증가할 인구를 감안했기 때문에 교통체증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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