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DTI적용확대…그래도 내집 마련은 해야 하고…”

  • 입력 2009년 9월 22일 0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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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분양·저평가 역세권’
공략준비 시점은 바로 지금!

《정부가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만 적용하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7일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내 집 마련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DTI 규제 확대로 부동산시장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거래도 줄어드는 등 파장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도 변화를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는 부동산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기회복으로 집값 오를 것”

‘Home&Dream’ 기사목록

▶ “DTI적용확대…그래도 내집 마련은 해야 하고…”

▶ 보금자리주택 청약, 당첨가능성을 맨먼저 따져라

▶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풍성

▶ 청약가점-납입금액 낮다? 10월 신규분양 두드려라

▶ 현장에서/베트남을 감동시킨 ‘따이한의 신뢰’

▶ 송도-청라지구에 뒤이어…국제 허브도시 3번째 축

▶ 수원 아이파크시티 경쟁률 2.74대 1

▶ 포일주공아파트 재건축 ‘포일자이’ 분양

▶ 한강변·경기 서남부 새 고급주거타운 우뚝

▶ ‘용산트라…’ 상가·오피스·아파트입주권 판매

▶ 서초동 MGL블루핀타워 상가분양

▶ 창동역 ‘투비스타’ 최대 30년 상가 장기임대

▶ 인천 박촌동 ‘한양수자인’ 분양 外

DTI 확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강남 부동산은 추가로 강하게 오르기는 힘들겠지만 강북이나 경기 등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은 가격이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와 지방은 강남 등에 비해 회복속도가 더딜 수는 있지만 큰 흐름상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도 강남이 DTI 적용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재건축 호재 등에 크게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이 이사는 “서울 전역에 뉴타운, 재개발 등 호재가 많은데다 경기도 호전돼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으므로 DTI 확대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전 지역에서 주택시장의 회복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이사는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많아 수도권보다 회복속도는 더디겠지만 양도소득세 감면 및 경기호전 등에 힘입어 입지가 뛰어나거나 가격경쟁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차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소득증빙 자료 최대한 구비

대출 계획을 세울 때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PB센터 부동산팀장은 “대출을 받을 때는 집값의 40% 내외가 적절하다”며 “대출상품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쉬운 상품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출금액을 높이려면 대출기간을 늘리거나 2금융권, 신용대출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단 대출기간이 늘어나거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단기대출이나 1금융권 대출에 비해 이율이 연 2, 3% 이상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영진 이사는 “근로자가 급여소득 이외 임대소득이나 이자소득 등이 있으면 대출한도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이들 소득에 대한 증빙자료를 갖추는 것이 좋다”며 “본인 외 배우자나 자녀 등 대출이 없는 동거가족의 소득이 있다면 이를 합산하는 것도 대출한도를 늘리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입은 지금부터 검토해야 적절”

DTI 적용이 부담스럽다면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빌라 등 DTI 적용을 받지 않는 주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DTI 적용 여부만 따지지 말고 재개발 예정지 등 개발재료가 있는 곳의 집을 선택해야 한다.

집단대출은 DTI 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신규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DTI 적용 여부보다는 투자가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갑 대표도 “규제는 변할 수 있으므로 DTI 때문에 투자 매력에 높지 않은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 집 마련을 원한다면 지금부터 매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다. 김용진 스피드뱅크 리서치본부장은 “주택 공급 부족 등으로 앞으로 2, 3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집을 마련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보인다”며 “서울은 한강르네상스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여의도, 합정, 이촌, 압구정, 성수동 등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서대문, 마포, 성동, 중구와 영등포구 당산동 문래동, 양평동,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천호동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으로 꼽혔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신도시, 용인시, 화성시 동탄신도시, 안양시 평촌동, 수원시 영통동, 고양시 화정동, 구리시 토평동, 부천시 중동 등이 거주하기에 적절한 곳이라는 분석이다. 10월에 많이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르면 분양가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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