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리치 종목리포트]대규모 해양플랜트 사업수주 실적향상 기대-삼성重

  • 입력 2009년 8월 31일 09시 48분


세계 조선, 해양 역사상 최대 규모 수주 - 6개월 목표가 40,000원 제시

삼성중공업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선업을 비롯해 드릴쉽과 FPSO부문 해양구조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부가가치가 뛰어난 드릴쉽, 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여객선, 고정식 해양플랫폼, FPSO, TLP, 부유식 해상구조물 등 고기술, 고부가가치 특수선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동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며 동종 업종내 타 업체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5.2% 증가한 3조 231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한 22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동사가 타사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보인 이유로는 선박의 재료인 후판의 가격 변화와 관련이 있다.

후판이란 선박을 건조할 때 재료가 되는 두꺼운 강철판을 말하는데, 조선사들에게는 제조 원가와 직결되기에 후판가격에 실적이 좌우되기 마련이다. 철강사들이 지난해 후판 가격을 인상했던 영향으로 올 1분기의 조선사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후판 가격이 다시 하락함에 따라 올 2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 달 29일 유럽 석유 메이저인 로열더치셸이 발주하는 LNG-FPSO(천연가스 생산 및 저장설비) 독점 사업자로 선정돼 이날 기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동사는 향후 15년간 로열더치셸이 발주하는 대형 LNG-FPSO를 전량 공급하게 된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은 다른 조선사에 비해 특수선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한 강점을 갖고 있는바, 조선업의 업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해양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주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로열더치셸이 총 50억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 LNG-FPSO 발주계획을 갖고 있고, 미국의 엑슨모빌, 코노코필립스, 일본 및 브라질 주요 에너지 업체들이 30여 척의 선박을 추가 발주하려고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LNG-FPSO는 천연가스를 뽑아낸 뒤 액화와 저장까지 할 수 있는 복합 기능의 해양플랜트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별도의 육상 액화 • 저장설비가 필요 없고, 한 곳에서 작업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LNG-FPSO 한 척의 가격은 초대형 유조선 35척과 맞먹는 50억달러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조선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녹색성장 수혜주이기도 하다. 동사의 경우 이미 풍력발전 설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실무추진팀을 발족/운영 중이며 2010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갖고 있고,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등 신생에너지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개선 및 녹색성장 관련 신성장동력을 탑재할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고, 특화된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반영해 볼 수 있는바, 6개월 목표가 40,000원을 제시하고 최근 지수의 조정을 이용 분할 매수관점으로 접근하기 바란다.

[※ 부자 되는 증권방송 하이리치 애널리스트 조민규 (필명 닥터제이)/ 하이리치 소속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최신의 종목리포트는 하이리치 사이트(www.Hiric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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